1. 의존성 성격장애의 연애
의존성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연애를 들여다보면, 이별을 견디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들은 상대방이 자신을 버리는 것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이 의존하고 있는 대상을 버리는 것에도 큰 공포심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혼자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너무 크고 강렬한 나머지, 관계를 이어가는 것보다 관계를 끊어내는 것이 더 건강하다는 것을 아는 경우에도 그 공포심을 견디지 못하고 계속 매달리고 상대방의 주변을 맴돌며 고통받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은연중에 타인의 지배 하에 놓이길 원하는 성향을 갖습니다. 연인관계가 아니더라도 직장동료, 친구, 가족 등 가까운 관계들 속에 지나친 의존적 성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관계인 연인에게 의존성이 더욱 크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의 선택보다는 나의 연인의 선택이 더 중요해지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연인의 도움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원하며,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신념 안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이들은 타인에게 모든 선택권을 넘기기 때문에 타인의 평가에 굉장히 예민해집니다. 의존성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거나 버릴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상대의 무리한 요구에도 거절하지 못하고 따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방에게 잘못이 있는 경우에도 모든 것을 용인하는 경우가 많으며, 상대의 가스 라이팅이나 정서적 학대에 취약하 지기 쉽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기비판과 자기희생을 하며 타인의 무리한 부탁을 들어주기 때문에, 정서적 결핍의 악순환은 계속되고, 남들을 과하게 도와주려 하는 태도 때문에 오히려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결국엔 또 악순환이 되는 구조로 빠지게 됩니다.
2. 의존성 성격장애 원인
의존성 성격장애의 원인 중 가장 큰 요인으로는 유년시절 주양육자의 비일관적인 양육방식이 있습니다. 주양육자의 기분대로, 변덕스러운 생각대로 일관성 없이 양육을 하면 피 양육자의 불안은 심해지고, 언제 다시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학습하게 됩니다. 또한, 비교를 많이 당하거나 끝없는 폭언과 비하 발언에 노출이 된 상태에서 자라온 사람들은 불안형 애착이 형성되고 의존성 성격장애 증상이 심해지기 쉽습니다. 이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쓸모없는 사람으로 저평가하는 경우가 많고, 의사 결정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유년 시절 분리불안을 경험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주양육자가 권위적이고 강압적이었을 경우에도 피 양육자가 의존성 성격 장애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의존성 성격장애 극복방법
의존성 성격장애의 증상을 심하게 보이는 사람들은 전문가와의 심리요법을 통하여 치료받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인지행동 치료는 부적응적 사고패턴, 사고의 기초가 되는 신념을 바꾸는 데에 중점을 두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수 있고 장기적 치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종 필요에 의해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심각하지 않은 증상을 보이는 의존성 성격장애의 경우는 심리 상담만으로도 충분히 인간관계에서의 회복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결핍의 포인트를 잡아내고 그 결핍을 직면하고 인지하며 위로하는 것에서부터 치료가 시작됩니다. 자신의 생각을 알아차리는 법, 자신의 생각을 존중하는 법,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는 법, 스스로의 가치를 알아가는 법 등, 가장 중요하고도 기초적인 훈련이 필요합니다.
혼자일 때 행복할 줄 알아야 함께 있을 때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남들이 나를 행복하게 해 주어야만 행복할 수 있다면, 그 인생은 가장 불행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건강한 자존감을 바로 세우고 안정적인 인간관계를 맺기까지 스스로를 스스로가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혹여나 남들이 나를 떠난다 할 지라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결국에 나의 인생을 책임지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건 나 자신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보십시오.